VS사업본부, 영업손실 7억원으로 대폭 감소
HE사업본부 영업익 4083억원…전년 동기비 23.9%↑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 1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MC사업본부 정리로 2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미디어펜


29일 LG전자는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은 1조516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을 12년 만에 넘었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8.1%로 창사 이래 최고 수치다.

이와 같은 LG전자 실적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견인했다. H&A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 판매 호조세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 컬렉션 수요 덕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이 있는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지속적인 렌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1% 올랐다.

TV 담당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4조82억원, 영업이익은 40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4.9%, 23.9%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했다. LCD 패널가격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1분기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선 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 덕이라는 전언이다.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이 늘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다.

HE사업본부는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올레드 TV·나노셀 TV·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이상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1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는 75만9000대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7억원을 내고도 영업적자가 280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격화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84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5개년, 23분기 연속 누적 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기업간 거래 담당인 BS사업본부 실적은 매출 1조8643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이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모니터 등 IT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오는 7월 출범한다./사진=LG전자 제공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은 1조893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약 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장사업부는 완성차 업체 수요 회복에 따라 적자 폭을 줄였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나 늘었다.

◇2분기 실적, 안정적 신장 기대

주요국 경기 부양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또한 길어지고 있는 만큼 저성장 리스크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 자동차 부품·솔루션·인공지능·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업체 간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 원자재·부품가·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한 위협 요인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 시장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대화면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TV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HE사업본부는 올레드·나노셀·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이사회에서 의결한대로 7월 31일부로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 종료한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장기간 '앓는 이'였던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하는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VS사업본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출범도 앞두고 있는 만큼 2분기 적자폭을 더욱 줄인 뒤 하반기 중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트렌드의 장기화에 따라 IT 제품 수요는 지속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CD 패널가격 상승·부품 공급 이슈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BS사업본부는 PC·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마다 최적화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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