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3억8534만~4억8867만원·102㎡ 4억6305만~5억8390만원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로 필수 옵션 항목 묶여…수요자 지적 여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방건설이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이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가에 대해 수요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기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필수 옵션 등을 패키지로 묶어 유상 옵션 비용을 추가시키며 실질적인 총 분양가를 대폭 늘렸다는 지적이다.

대방건설은 지난달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에서도 옵션 끼워 팔기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심지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패키지 옵션 가격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보다 500만원 가량 더 높아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가는 △84㎡A 4억4367만~4억8867만원 △84㎡B 3억8534만~4억3534만원 △102㎡A 5억2190만~5억8390만원 △102㎡B 4억6305만~5억1405만원으로 책정됐다.

   
▲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타입별 분양가./사진=대방건설 입주자모집공고문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변 단지 시세를 살펴보면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 84㎡은 지난 1월 11억6500만원(15층), 10억5000만원(9층)에 각각 거래됐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 110㎡는 지난해 9월 9억8000만원(9층)에 실거래 됐고, 동탄역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 108㎡는 지난 2월 12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동탄역 파라곤의 경우 아직 시세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79㎡ 기준 11억6000만원 수준에 감정가가 책정됐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동탄2신도시 마지막 반값 아파트'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분양가가 공개된 당일 대방건설의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조감도./사진=대방건설 입주자모집공고문


◇이번엔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분양가상한제 피해 옵션 끼워팔기?

문제는 유상 옵션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개별 추가 옵션품목'은 타입별로 84㎡A 'A-1‧A-2' 84㎡B 'B-1‧B-2' 102㎡A 'C-1‧C-2' 102㎡B 'D-1‧D-2'다.

이중 인테리어와 알파룸‧드레스룸‧현관 등 가구에 해당하는 2번 옵션(A-2, B-2, C-2, D-2)은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로 묶여있다.

대방건설의 디에트르 분양 단지에서 세부항목 옵션을 패키지로 묶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방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에서도 '디에트르 필수품목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개별 옵션 품목을 묶어 '옵션 끼워 팔기' 논란이 있었다.

옵션 패키지의 이름은 '디에트르 필수품목 패키지'에서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로 변경했지만 패키지 내 옵션 구성 항목은 같다.

패키지로 묶이지 않은 타입별 1번 옵션(A-1, B-1, C-1, D-1)은 가전 및 가구에 해당하는 선택사항으로 당첨자들은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욕실, 발코니 별로 제시된 옵션 사항 중 필요에 따른 옵션을 취사 선택 할 수 있다. 

   
▲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 금액./사진=대방건설 입주자모집공고문

그런데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패키지 옵션 가격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보다 최대 5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후 입주예정자와 대방건설의 갈등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는 84㎡A 기준 1037만~1208만원이고,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디에트르 필수품목 패키지'는 84㎡ 기준 716만~905만원이다.

두 단지는 마감재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주방 인테리어 옵션에서 주방상판, 주방벽 등에 사용된 마감재는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와 동일하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드 스톤의 적용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며 "당첨자 발표 이후 오프라인으로 견본주택을 관람하도록 하면서 옵션 등에 대한 설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키지 옵션에 공간별로 필수적인 항목들을 다수 포함시킨 것에 대해 '분양가 올리기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디에트르 추천 패키지에 포함된 옵션에 포함된 '알파룸 붙박이장+화장대', '드레스룸 시스템가구', '현관펜트리 시스템가구', '복도펜트리 시스템가구'는 수요자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옵션으로 일부 단지에서는 무상 제공되기도 한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979에 들어서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84·110㎡ 3개 동, 오피스텔 75·84㎡ 1개 동, 총 531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일반 공급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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