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원·역사박물관·명예의 전당·홍보관 등으로 구성…국내외 작가 예술작품 설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항에 포스코의 과거·현재·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2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픈한 Park1538은 포항제철소가 내려다보이는 포스코 본사 옆 언덕에 위치했으며, 철의 녹는점(1538℃)이 네이밍에 반영됐다.

Park1538은 △수변공원 △포스코 53년 흔적이 담긴 역사박물관 △철 이야기와 포스코의 비전을 볼 수 있는 홍보관 △포스코를 빛낸 철강인들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 및 이들 장소를 연결하는 차오름길·구름다리 등으로 구성된 힐링 공간으로, 포항시민과 여행객 모두 둘러볼 수 있다.

   
▲ 'Park1538' 내 홍보관 전경/사진=포스코그룹


수변공원은 기존 습지를 리노베이션한 곳으로, 수양버들과 소나무 외에도 초화류 및 연못 수생식물들이 어우어져 있다. 맞은편에 위치한 역사박물관에는 1968년 창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순간들을 기록한 사료가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는 박물관과 홍보관을 잇는 차오름길 양쪽에 억새와 잔디 및 계절별 식물들이 심겨 있고, 홍보관은 무한한 창의성과 철의 재활용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컨셉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옥상정원에서는 포항제철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미디어 기술로 들려주는 포스코 이야기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론 아라드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조형물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영국 출신의 현대미술 거장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논 오브젝트 폴'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모래시계 형태의 표면이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반사,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Park1538' 수변공원에서 바라본 역사박물관·홍보관/사진=포스코그룹


홍보관에서 명예의 전당으로 가면서 건너는 구름다리는 234m 길이의 하이라인 산책로로, 용광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통로를 형상화 했다. 특히 14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유리바닥을 통해 아래를 볼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는 창립요원과 역대 최고경영자(CEO) 및 명장 등 회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 명판에 새겨져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준비한 공간으로, 문의 및 예약은 Park1538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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