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순수 태양광 연료만으로 세계일주가 가능할까?

태양전지만을 동력으로 쓰는 비행기가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 오는 3월1일 첫 세계일주를 도전하는 솔라임펄스2호기/사진=홍보동영상 캡처

스위스 항공기 개발사 솔라임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만5000㎞에 달하는 ‘솔라임펄스 2호기’의 세계 일주 일정과 항로를 공개했다.

이 비행기는 오는 3월1일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로 불리는 마스다르시티를 이륙한 뒤 인도양을 건너 미얀마, 중국, 하와이, 뉴욕을 거쳐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다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이다.

예상 일주 기간 약 5개월 중 정비·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순수 비행시간은 25일 정도다.

기착지는 모두 12곳으로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8500㎞ 구간은 약 5일간 쉼 없이 비행한다.

1인용인 솔라임펄스 2호기는 날개와 몸통에 부착된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가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프로펠러와 연결된 모터 4개를 돌리는 방식이다.

이 비행기의 양쪽 날개의 폭은 72m로 보잉 747보다 4m 정도 길다. 탄소섬유로 동체를 만들어 무게는 대형 승용차 수준인 2300㎏로 가볍고 시속 50∼100㎞의 속력을 낸다.

이번 세계 일주 도전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높은 아부다비 정부의 후원을 받아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