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4)가 KBO리그 출범 후 포수로는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단타부터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양의지의 사이클링 히트는 통산 28번째지만 포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NC 다이노스 구단에서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월과 8월 두 차례 기록한 후 3번째다. 

   
▲ 사진=NC 다이노스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가장 치기 어렵다는 3루타를 먼저 터뜨렸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겨 담장 맞고 굴러나오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양의지는 다음 타자 에런 알테어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양의지는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NC가 5회초 한 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서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세번째 타석을 맞은 양의지. 이번엔 백정현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3루타-단타-홈런을 쳐 이제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만 남은 상황에서 양의지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3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한 양의지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타구를 날려보낸 뒤 2루에 안착,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한편, 양의지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한 번 더 타격할 기회가 돌아왔지만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경기는 양의지의 4안타 3타점 2득점 활약과 선발 신민혁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NC가 삼성에 9-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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