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제시 마치(48) 잘츠부르크 감독을 영입했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제시 마치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 2년이다.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다. 한지 플릭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나겔스만 감독이 그의 후임으로 뮌헨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이에 라이프치히도 새 감독을 찾아야 했고, 모기업(레드불 그룹)이 같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마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된 것이다.

   
▲ 사진=라이프치히 SNS


마치 감독은 2015~2018년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를 이끌었고, 2018-2019시즌 라이프치히의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 여름부터 잘츠부르크의 사령탑을 맡았다.

마치 감독이 라이프치히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은 잘츠부르크 시절 함께했던 황희찬에게는 희소식이다. 황희찬은 마치 감독 밑에서 잘츠부르크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지난 시즌 16골 22도움 맹활약으로 전성기를 열었다.

잘츠부르크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의 눈에는 들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려났고,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긴 공백기도 겪었다. 최근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에도 출전을 거의 못하고 있었다.

라이프치히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황희찬은 향후 거취 문제로 고민이 컸을텐데, 자신을 잘 아는 마치 감독을 다시 만나게 됐다. 마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라이프치히에서 황희찬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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