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연장 선제골과 결승골 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라이프치히를 포칼 결승에 올려놓았다.

라이프치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준결승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연장 열전 끝에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라이프치히 결승행의 영웅이 됐다.

   
▲ 사진=라이프치히 SNS


라이프치히는 2일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전 도르트문트-홀슈타인 킬 승자와 대망의 우승을 다툰다.
 
황희찬이 교체 멤버로 벤치 대기하는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다니 올모, 알렉산더 쇠를로트 투톱에 앙헬리뇨 마르셀 자비처, 아마두 하이다라, 로드리 무키엘레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에도 전후반 90분 동안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윌리 오반의 헤더와 은쿤쿠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이 잇따랐다.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자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후반 45분 쇠를로트 대신 황희찬을 넣어 연장 승부를 대비했다. 황희찬 교체 투입은 라이프치히에 신의 한 수가 됐다.

황희찬이 연장 전반 3분 천금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반대편 골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주전 확보를 못해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황희찬의 시즌 3호 골이 요긴할 때 터져나왔다.

라이프치히가 이 리드를 실수로 지켜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치명적인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넘겨줬고, 브레멘의 비튼코르트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부를 알 수 없게 되자 나겔스만 감독은 연장 후반 9분 은쿤쿠를 빼고 에밀 포르스베리를 투입했다. 이 교체 카드가 또 한 번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프로스베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완벽한 어시스트로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캄플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 왼쪽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가운데로 보냈다. 이 볼을 포르스베리가 날아차기를 하며 브레멘 골문을 무너뜨렸다. 라이프치히를 결승에 올려놓은 '극장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