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의 컨센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해외 주요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깜짝 공개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에 대한 해외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실제 양산에 대해 현대차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 현대차의 컨센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해외 주요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현대자동차

픽업트럭은 일반 SUV또는 RV차량에 짐칸이 달린 소형트럭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힘이 좋아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외면 받았지만, 최근 저유가 흐름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다.

이번에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컨셉트카 싼타쿠르즈는 소형 SUV급 크기로 주차나 주행이 편리하면서도 적재공간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늘렸다는 점에서 기존 승용차+SUV+트럭=픽업트럭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난 또 다른 형태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싼타쿠르즈는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첫 차량이다.

현대차는 “우리의 타깃은 기존 미국형 픽업트럭이 도심에서 타기에는 불편하다고 느끼는 젊은 층과 여성층”이라고 밝혔다.

싼타쿠르즈에 관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전면부는 실용적인 SUV를 닮았고, 후면부는 픽업트럭의 모습을 한 흥미로운 콘셉트카”라고 소개하면서 닛산의 타이탄 등과 함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꼭 봐야 할 5’로 선정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차가 바로 싼타크루즈”라며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본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럭 5’에 산타크루즈를 포함했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 차종이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양산에 돌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북미시장을 겨냥하려면 픽업트럭을 양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상으로도 작년 미국 지역 픽업트럭 판매량은 2013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신차 판매량 1650만대 중 225만대를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픽업트럭을 꼭 양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콘셉트카의 반응을 본 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태도는 모터쇼에서의 인기가 판매로 직결 되자 않는 다는 이유와 더불어 과거 타 회사들이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미 튼튼하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포드를 비롯한 업체들과의 경제에서의 경우에수를 염두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포드사가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닛산은 타이탄에 5L엔진을 장착한 중대형차지만 기존 모델보다 연비를 20% 높이고 실내 공간을 대폭 넓힌 모델을 선보였고 도요타는 중형 트럭 타코마의 연료효율, 주행성능을 개선한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홈 그라운드인 미국의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올해의 트럭상’을 받은 F-150의 새 모델 랩터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