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레스 베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손흥민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셰필드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6승 8무 10패로 승점 56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웨스트햄(승점 55), 리버풀(승점 54)을 제치고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셰필드는 승점 17(5승 2무 27패)로 그대로 꼴찌에 머물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델레 알리, 가레스 베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 셀소 등을 선발 출전시켜 공격적으로 나섰다. 셰필드는 리안 브루스터와 데이비드 맥골드릭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베일, 손흥민의 예리한 슛이 잇따랐다.

셰필드 골문은 베일이 처음 열었다. 전반 36분 세르주 오리에가 찍어차 띄워준 볼이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문전으로 들어간 베일에게 향했다. 베일은 달려나오는 골키퍼 머리 위로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이 이른 시간 손흥민의 골로 달아나는가 했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날아온 전진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부근부터 놀라운 스피드로 치고들어가며 멋진 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골로 보였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손흥민이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린 것으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흥민이 베일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스피드를 앞세워 공을 뺏어내 상대 선수 두 명을 제치고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단독 찬스를 잡은 베일이 드리블해 들어가며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리그 10호 도움으로 2시즌 연속 '10(골)-10(도움)'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베일의 골 감각이 터졌다. 후반 24분, 오리에가 우측으로 가운데로 치고들다 옆으로 슬쩍 내준 패스를 베일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제몫을 다한 베일은 후반 30분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의 승리가 굳어진 가운데 손흥민이 쐐기골을 보탰다. 후반 32분 베르흐바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날린 볼이 골대를 때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리그 16호, 시즌 21호 골을 더해 토트넘은 4-0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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