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수 의사 밝혀

대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의료기기업체가 매물로 나왔는데 삼성과 SK, KT&G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수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매물로 나온 의료기기업체는 X-ray와 MRI 등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메디슨'이라는 기업이다. GE와 지멘스, 필립스 등 국내 의료기기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 틈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기업 중 하나이다.

연 2천억 원의 매출 가운데 80% 이상은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이 기업의 초음파 진단기기는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41%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국내외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삼성과 SK의 인수전이 가장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5대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의료기기 산업을 꼽은 삼성전자 (742,000원 3000 -0.4%)는 지난 4월 x-ray 장비업체인 '레이'의 지분 68%를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중외제약과 함께 중소병원용 혈액검사기를 내놨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통해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메디슨의 임원급 인력을 스카우트 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이 의료기기업체 인수를 위해 공식적으로 입찰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SK도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한편 인수대금은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다음 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