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3일 첫 기자간담회서 "차기 정부 효과적 운영 위해 당 차원 정책 준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3일 당청 관계와 관련해 “차기 정부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에서 정책을 잘 준비하고 당 중심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가 '민주당 정부'라고는 했지만 정책 주도권은 당보다 청와대가 쥘 때가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당 비대위 체제에서 운영됐던 반도체·부동산·백신 특위 등은 재구성하기로 했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당 중심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이번에 제대로 해결방안을 제대로 제시해서 내 집을 가지고자 하는 서민의 마음과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민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정책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보와 통계를 가지고 고민해왔던 과정을 정확히 숙지하고 이해해야 그에 대한 보완점과 실제 사실과 빗나가지 않는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일 예정된 '정책 리뷰'를 통해 부동산 정책 관련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저조한 당 지지율 극복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상호 경쟁이 격화될 것인데 공정한 관리를 통해 원팀을 만들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 시키고 원팀을 만든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정권을 맡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쇄신과 관련해서는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의 해결은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내 토론이 활성화돼야 자기교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2030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의원 워크숍에서 쓴소리를 경청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논란이 됐던 문자폭탄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선의로 해석하고, 민주적 토론을 하는 당의 기풍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강성당원이 아닌 열성 당원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들의 열정이 시스템을 통해 수렴돼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의를 바탕으로 상처주지 않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도록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의원들 사이의 소통도 대면 의원총회 방안을 찾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개혁 완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언론개혁과 민생이 동반해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TBS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됐다고 신문·방송사 사장을 바꾸라 하면 언론탄압이듯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됐다고 TBS를 바꾸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어준 씨만 문제가 아니라 보수언론에서 수많은 편향성을 보인 사례가 많기 때문에 같이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