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장기 전쟁에도 경제건설 박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며 사태 장기화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악성 전염병 사태의 장기화에 철저히 대처하자'라는 기사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올해 말 종식을 기대했던 여러나라의 예측을 뒤집어엎고 있으며, 오히려 갈수록 험악한 판국으로 세계가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건 전문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앞으로도 계속 유행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희망의 빛으로 여겨졌던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각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며 더욱 파죽지세로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며 "악성 전염병 사태가 언제 종식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미지수로 되고 있다" 덧붙였다.

   
▲ 북한 노동신문은 4일 평안북도의 수백 명 청년들이청년들이 탄광, 광산, 농촌, 발전소 등으로 자원 진출했다면서 이들이 '애국청년'의 기개를 떨칠 드높은 각오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5.4./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무엇보다 비상 방역전의 장기화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문은 "악성 바이러스와의 장기적인 전쟁은 결코 경제건설을 늦추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방역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결사적인 투쟁으로 올해 전투 목표를 무조건 점령해야 한다"라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벌어지자 그동안 국경을 닫고 내부적으로도 지역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해 왔다. 올해 도쿄올림픽 경기에도 코로나19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현재 공식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0명'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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