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지난해 496만1877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89조2563억 원, 영업이익 1조8757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496만1877대를 판매해 89조2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9.2% 줄었다.

 

   
▲ 현대차, 2014년 경영실적 발표...매출액 89조2563억 원 전년대비 2.2% 증가/뉴시스 자료사진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증가해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2% 하락한 7조5500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9.5%에서 8.5%로 1.0% 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9% 감소한 9조9513억원과 7조6495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3.8%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4분기에는 ▲판매 133만 7040대 ▲매출액 23조 5742억원(자동차 18조 9730억원, 금융 및 기타 4조 6012억원) ▲영업이익 1조 8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새롭게 선보인 i20와 같은 현지 전략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며,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효과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전사적으로 펼친 수익 개선 활동이 효과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신형 투싼을 비롯한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