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81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7조 901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9조 4852억원 급증한 것으로, 전날 잔고(58조 4166억원)의 30%가 하루 만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 12일의 역대 최대 증거금(74조 4559억원)도 압도한 수치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같은 날 68조 394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무려 22조 9680억원 증가하며 70조원에 육박했다. 

CMA 잔고는 SKIET 청약을 앞둔 지난달 27일 70조 1184억원을 기록했었다. 이로써 지난 3일 투자자예탁금과 CMA잔고를 합친 금액은 전날보다 42조 4532억원 증가했다.

이번 증가세는 SKIET에 몰렸던 자금이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SKIET 증거금 80조 9017억원이 환불됐기 때문이다. 

결국 증거금 중 절반이 넘는 52.4%(42조 4532억원)는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파악돼 이 자금이 국내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사용될 것인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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