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양시장 침체서 회복세 전환에 "기대"

초역세권 중소형 물량 사실상 마지막 공급 '관심'

초역세권에 착한 가격 "순위 내 경쟁률"이 성공 관건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이번엔 다르다”

호반건설이 22일부터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 청약모집에 나선 가운데 새해 분양시장의 훈풍을 이끌지 주목받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17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에만 2만8000여명이 방문해 분양 흥행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63㎡·74㎡ 등 중소형 평면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송도 역세권에서 모두 1,153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1차 미분양을 얼마나 설욕할 지가 관심이다./자료=호반 제공

 그러나 방심은 금물. 호반건설은 지난해 공급한 ‘송도국제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2순위 청약에서 전체 1676가구 중 129가구만 접수해 1547가구가 미달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분양가는 3.3㎡ 당 평균 1116만원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된 분양가중 최저가임에도 불구하고 3순위에서 마감된 것.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는 전용면적 △63㎡ 1238만~1270만원 △74㎡ 1226만~1228만원 △84㎡ 1183만~1188만원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는 테크노마크역에서 직선거리로 600m에 위치한다. 걸어서 7~8분 소요.

송도 호반베르디움이 최저가 공급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호반베르디움2차는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먼저 송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세와 매매 등 공급물량이 부족해 이번 호반베르디움2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역에서 3~5분 거리에 위치해 초역세권을 자랑하는 입지 또한 성공적인 분양이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이번 전용면적 63㎡·74㎡의 경우 당분간 초역세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소형 평형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급되는 중소형 평형은 중심에서 벗어난 단지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두희 햇님분양정보 팀장은 “청약률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호반베르디움보다 입지나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성공적인 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평형의 경우 사실상 초역세권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으로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개관한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 견본주택 현장.

송도신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확연하게 다를 것”이라며 “최근 호반베르디움2차 인근에 분양된 퍼스트파크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26대1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1블록(인천 연수구 송도동 191-2번지 일대)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다. 지하 1층~지상 33층, 9개 동 전체 1153가구다. 

22일 1~2순위, 23일 3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9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접수는 다음달 3~5일 사흘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