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잉글랜드)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9년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첼시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합계 스코어 3-1로 레알을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 우승 이후 9년 만이다.

이로써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첼시-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맨시티는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눌렀다.

   
▲ 사진=첼시 SNS


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첼시와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레알은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첼시를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벤 칠웰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레알은 에당 아자르,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끝낸 후 첼시가 전반 18분 칠웰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다. 레알은 전반 26분 벤제마가 감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파고드는가 했지만 첼시 멘디 골키퍼가 쳐냈다.

공방 속 첼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8분 캉테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아 키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다. 이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베르너가 달려들며 머리로 재차 슈팅해 골을 뽑아냈다.

레알이 만회를 위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폈지만 맨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은 그대로 한 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첼시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하베르츠의 골대를 맞히는 헤더 등으로 레알에 위협을 가했다. 레알은 선수 교체로 반전을 모색했다.

분위기가 치열한데도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레알이 초조해지고 있던 경기 후반, 첼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캉테가 상대와 경합을 이겨내 따낸 볼이 풀리시치에게 연결됐다. 풀리시치는 문전에 있던 마운트에게 패스를 내줬고, 마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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