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석기(53)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법원 선고 직후 법정에서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소리치는 그 순간 대법원 밖에서는 또 다른 “사법 정의는 죽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내려지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역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석기 전 의원의 중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었다.

   
▲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내려지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역 앞에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전 의원의 중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대법원이 최종심에서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하자 이석기 전 의원은 방청석을 향해 “사법정의는 죽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석기 전 의원은 방청석에서 울부짖는 지지자들을 향해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상고를 기각합니다”라며 주문을 선고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법정에서 “억울합니다”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법정 밖에 있던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우회, 어버이연합 등은 ‘내란선동 유죄 내란음모 무죄’소식에 “사법정의는 죽었다”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