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 기준이 무엇인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독선과 오만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 기준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야당 패싱하면서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29명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혜숙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은 물론이지만 '엄마찬스'를 이용한 가족동반 출장, 과도한 논문표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비리 백화점 수준의 후보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박준영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밀수 의혹, 도저히 밀수가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그것을 믿을 수 없는 정도의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분이 장관이 되고자 하는 게 과연 우리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인가 하는 고민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관사를 이용해서 세금도 절세하고 부동산 투기라고 볼 수밖에 없는 행동까지 일어난 분이 부동산 투기 단속을 한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그 사람도 그랬는데 나는 왜 그러냐'라고 하는 그런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질도 도덕성도 능력마저도 부족한 사람들을 왜 자꾸 이렇게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인지 한번 정말 대통령께서 나와서 국민들에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결과를 국회에서 도출해내는 것이 우리 야당이 해야 될 당연한 의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권한대행은 오는 7일 취임 후 첫 호남방문과 관련해 "당대표 권한대행의 지위에서 우리가 해야 될 첫 번째 행보는 호남을 향한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역사의 진전을 완성시켜나가는 그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마지 않는다"며 "몇 번의 방문과 사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우리가 기울여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특히 "우리가 잘한 점,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서는 계속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승계해나가고 발전시켜나가야 될 것이고, 또 한편 책임을 져야 될 일에 대해선 그 책임을 지는 진정한 자세도 필요하고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보다 넓은 자세로 중원 지역을 향해서 또 우리의 사랑, 우리의 관심을 기다리는 계층과 영역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차원에서 이번 광주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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