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물관리 시스템·무인기 방제 현장 실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의 자동 물관리 시스템과 방제 기술로, 양파의 생산성과 재배 편리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6일 전남 무안의 양파 농가를 방문,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이상기상에 따른 생산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는 디지털농업 기술의 노지작물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6일 전남 무안 양파 가공업체 방문해 디지털 자동 물관리 시스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농진청 제공
이날 허 청장은 양파 디지털농업 현장실증 현황을 파악하고, 자동 물관리 플랫폼(운영체제)과 드론 활용 관측, 방제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농진청에 따르면, 자동 물관리 시스템은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양파 생육단계에 따라, 구 비대기에 30kPa 수준에서 자동으로 물 공급을 시작, 5분 간격으로 일정 시간 동안 계획된 양의 물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물관리 수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양파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설치비용도 헥타르당 3〜500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농가에서도 비교적 쉽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제용 드론은 15분 동안 1헥타르 면적에 농약을 뿌릴 수 있어, 현재 많이 사용되는 동력 분무기보다 농약 살포 시간을 8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으며, 마을 단위 공동방제를 통해 작업면적을 늘리게 되면 방제에 드는 노동력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

드론으로 양파의 생육진단도 가능하다. 드론으로 촬영한 식물체의 병해충 발생 정도, 수분 함량, 불량묘 등 양파 생육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양파 재배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허 청장은 실증농가 현장 방문을 마치고, 전남 무안군의 생산되는 자색양파, 흰양파를 즙으로 가공하는 산지 가공업체를 방문, 양파 가공방식과 가공품 판매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허 청장은 “디지털농업의 성공 경험과 기술을 노지 분야로 확대, 희망하는 농업인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적용 및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파 디지털 농업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박병만 씨(전남 무안)는 “양파 생육기에 자동 물관리로 가뭄 피해를 줄이고, 드론 방제기술을 활용하면 농번기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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