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플라스틱 배출량 연간 800만톤…두산중공업, 수소 생산 모색
SK종합화학·LG화학·한화솔루션·SKC,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공급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에서만 연간 80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고, 코로나19로 인한 플라스틱 팬데믹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얻은 가스를 개질, 연료전지·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업체 리보테크와 손을 잡았으며, 일일 300kg 가량의 수소를 만들 수 있는 개질기를 만들고 이를 일일 3톤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폐플라스틱 수소화 공정도/사진=두산중공업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이 문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생분해 플라스틱(PBAT)을 3분기 출시할 예정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폴리에틸렌(r-PE)·폴리프로필렌(r-PP)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PBAT는 자연분해에 10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6개월 내에 분해되는 것이 강점으로, 양사는 2023년까지 생산력을 연간 5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과 함께 국내 최초로 폐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를 뽑아낸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3000톤에 달하는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1만9000톤의 이산화탄소(CO2)가 저감되는 등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멸균팩 재활용 소재 샘플/사진=SK이노베이션


SKC도 매립 조건 하에서 단기간내 100% 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SPC그룹에서 포장재 생산을 맡는 SPC팩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품 적용 범위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파리 크라상·던킨·파스쿠찌·SPC삼립 빵 등에서 SKC의 포장재를 활용하기로 했다. SKC는 스타벅스 코리아에도 바나나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고, 고강고 PBAT 소재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함께 탄소포집활용(CCU) 및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공동연구에 돌입했다. CO2를 전환해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 탄소배출 저감 및 환경문제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솔루션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 생산 기술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하고 분자구조를 변형해 나프타를 생산, 에틸렌·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기초 원료로 재생산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이슈가 대두되면서 석유화학 등 산업계가 변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향상 및 환경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