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위 삼성 라이온즈가 꼴찌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다졌다.

삼성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뉴에이스' 원태인의 위력적인 피칭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전날(6일) 한화와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던 삼성은 분위기 하락을 막고 2위 kt 위즈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전날 KIA를 꺾고 힘겹게 5연패를 탈출했던 롯데는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또 패수를 더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승리의 원동력은 원태인의 역투였다. 원태인은 7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사사구 하나 없는 깔끔한 피칭에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된 원태인은 5연승(1패) 행진 속에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은 1.05(38이닝 5실점)로 더 낮췄다.

삼성이 3회말 김민수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민수는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삼성이 선제점을 뽑긴 했지만 이후 박세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중반까지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가 5회초 장두성의 번트 안타와 폭투 등으로 잡은 2사 3루에서 마차도의 적시타가 나와 동점 추격을 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불꽃을 튀며 6회까지 1-1로 이어지던 균형이 7회말 삼성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 출루하자 강한울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 3루 찬스를 엮었다.

박세웅은 여기서 강판됐고 구승민이 구원 등판했다. 구승민이 김민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1사 1, 3루가 되자 삼성 벤치가 '작전'을 냈다. 이학주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루에 있던 대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오재일의 2루타와 박해민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김호재와 강한울이 롯데의 바뀐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을 차례대로 투입해 롯데의 막판 추격을 봉쇄했다. 세이브 부문 1위 오승환은 3점 차 여유 있는 리드 속 경기 마무리를 하며 시즌 9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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