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부문 부진·수리온 납품 기저효과…글로벌 항공업황 회복 필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글로벌 항공업황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발목을 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올 1분기 매출 6117억원·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영업이익은 8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같은 기간 85.0% 하락했다.

보잉·에어버스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민항기체부품 사업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 KAI A350 스마트 공장/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지난해 1분기 수리온 헬기의 국내 납품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던 것도 언급되고 있다.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현호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민수부문은 바닥이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 들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견딜 수 있도록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군수와 민수가 각각 50%·30%고, 나머지는 군수 수출로 구성됐다"면서 "항공사들이 운항을 줄이거나 멈추고, 동남아·남미 등의 국가들이 국방비를 감축하는 등 난관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KAI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8261억원, 수주 목표는 2조8769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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