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허설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첼시는 승점 64가 되며 레스터 시티(승점 63)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첼시는 오는 30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시티와 격돌하는데, 빅 매치를 앞두고 미리 기선제압을 했다.

   
▲ 사진=첼시 SNS


맨시티는 이날 이겼다면 승점 83이 돼 EPL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역전패로 우승 축포는 다음 경기(15일 뉴캐슬전)로 미루게 됐다.

미리 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답게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빠른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고 찬스가 생기면 주저없이 슛을 날려 상대 골문을 노렸다. 

공방 끝에 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맨시티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제수스가 드리블하며 내준 컷백을 아구에로가 한번에 슛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발을 갖다댄 볼이 옆으로 흘렀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던 스털링이 왼발슛으로 첼시 골문을 뚫었다.

맨시티는 추가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제수스가 문전에서 상대 길모어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가 폼 잡고 찬 파넨카 킥을 멘디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맨시티에는 한으로 남았다. 후반 들어 맹반격을 펼치던 첼시가 18분 상대 실수로 얻은 역습 찬스에서 아스필리쿠에타의 패스를 지예흐가 왼발로 깔아차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두 팀은 선수 교체 카르를 잇따라 뽑아들며 주도권 다툼을 이어갔다. 첼시는 베르나와 오도이가 골을 넣었지만 모두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그래도 첼시의 골에 대한 집요한 의지가 경기 막판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론소가 그대로 극장골로 연결해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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