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곽보미(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무려 86차례 도전한 끝에 일궈낸 값진 우승이다.

곽보미는 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곽보미는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지한솔(2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부 투어 참가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만원.

   
▲ 사진=KLPGA 공식 SNS


2010년 프로로 전향해 2012년부터 정규 투어에 뛰어든 곽보미는 그동안 성적 부진으로 두 차례나 2부(드림) 투어로 내려가는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이전까지 정규 투어 대회 85차례 도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곽보미는 지한솔의 추격에 조마조마한 경쟁을 펼쳤지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한솔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시도한 약 5.5m 버디 퍼팅에 실패하면서 곽보미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친 임희정(21)이 전우리(24)와 함께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21)은 공동 10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