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렌시아가 감독을 경질하자 이강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강인이 8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가운데 발렌시아는 오래간만에 승리를 맛봤다. 

발렌시아는 9일 밤(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홈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보로 곤살레스 감독대행이 팀을 맡아 처음 치른 경기였다. 발렌시아는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7경기 만에 승리, 승점 39로 13위에 자리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9점으로 벌려놓았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은 지난 3월 레반테전 이후 8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60여분을 뛴 이강인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바야돌리드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고 발렌시아는 수비를 하기에 급급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4분 역습에서 이강인의 패스로 시작된 공격이 게데스의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숱한 위기를 넘기던 발렌시아가 전반 막판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가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메스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은 발렌시아가 이른 시간 추가골을 얻어내며 달아났다. 후반 3분 솔레르가 상대 패스 미스를 끊어내 곧바로 역습을 펼치며 고메스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고메스가 몸을 날리며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보로 감독대행은 후반 20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이강인을 빼고 우로스 라치치를 투입했다. 

비야돌리드의 반격을 막아내면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해나가던 발렌시아가 한 골을 더 터뜨렸다. 후반 44분 체리셰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코헤이아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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