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 최고위원회의서 "진영 논리 휘둘리지 않고 나라 위해 일하는 계기될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쇄신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어 "정치 정상화 선언 요구에 이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국정 쇄신을 위해 대통령께 3대 쇄신책을 추가로 요구한다"면서 민주당 탈당을 비롯해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잘못 인정 및 폐기 선언 등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내로남불과의 절연’에 대해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과 위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탈원전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특히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경직된 주52시간제를 개선하고 이익공유제 운운하는 등 아쉬울 때마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반시장, 반기업적 발상은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가로막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는 이 정권 4년에 대한 민심의 성적표였다”며 “취임 4주년, 그리고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통령께서는 그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즉,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이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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