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제물은 이란이냐 이라크냐.

한국이 가장 먼저 ‘2015 AFC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23일 오후 3시 30분, 이란과 이라크가 4강진 출을 놓고 제대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4강 맞상대는 23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에서 결정난다. 두팀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며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8전 9승7무12패로 우리나라가 열세다.

최근 우리가 A매치에서 이란에 3연패 중이라는 것도 문제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두 번 모두 졌고, 지난해 11월 중동 원정에서 0대 1로 졌다. 우리나라도 50년 넘게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지만, 이란 역시 1976년 이후 우승하지 못했기에 승부욕이 높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2)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역습을 바탕으로 하는 실리축구에 최적화됐다. 점유율은 떨어지지만 가공할만한 역습으로 조별예전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 아시안컵 8강전 이란, 이라크 선발 라인업/출처=AFC 홈페이지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이라크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최근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지난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이라크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던 기억은 악몽과도 같다.

현재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이란과 이라크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이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치른 만큼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힘을 빼는 것이 하루 더 휴식하는 우리 국가대표팀에게 유리하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후반 터진 손흥민의 2골을 앞세워 4강에 선착했다. 이란과 이라크의 승자와 26일 오후 6시에 준결승전을 치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