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포스코가 인도에 자동차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완성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을 거느린 인도에서 글로벌 넘버 원 자동차 강판 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목표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22일 권오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마하라쉬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는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 공장을 통해 인도가 세계 자동차와 부품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인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의지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준공한 냉연공장은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6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 곳이다.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타타, 마루띠 스즈끼,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기 위한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현지 진출 자동차 업체들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철강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GM과 폭스바겐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북미 지역 협력업체들이 뭄바이, 델리, 첸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향후 철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업보다 포스코는 이번 냉연공장 설립을 통해 인도 현지 자동차 강판 수요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에서 가동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전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연산 45만톤),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30만톤) 등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자동차강판 외에 열연, 냉연, 전기강판 등 다른 철강제품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본사와 주요 자동차 산업단지 지역 부근에 있는 포스코-IPPC, 포스코-IDPC, 포스코-ICPC 등 3개 가공법인, 포스코-ISDC 등 물류법인 1곳간의 유기적인 협력의 토대를 다져갈 계획이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인도 모디 총리, 토마르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등 주요 정부인사들과 만나 포스코의 인도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포스코 마하라쉬트라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폭스바겐과 닛산, 타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