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 개최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2015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가 열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을 비롯해 에너지업계 및 유관기관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 아이디알서비스 강혜정 사장, 정양호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윤상직 장관, 김상열 OCI 부회장, 홍준석 LPG협회 회장/사진=뉴시스

이날 신년회에서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대표 정유사 CEO들은 올해 유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업황 전망에 있어 신중을 기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국제유가 저점이 어디까지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올해도 쉽지 않다”며 “정유업계가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시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 닥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다시 혁신의 기회로 만들자는 바람을 전했다. 건배사를 맡은 정 사장은 “이 험한 세월을 잘 넘기고 이겨내 ‘전화위복’을 이루자”며 신년인사회 건배사로 ‘빈체로(Vincero,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의미)’를 삼창했다.

정유 3사는 정유부문 영업손실이 작년 1~3분기 1조200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유가 폭락으로 재고평가 손실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만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일뱅크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으로 비롯해 포스코에너지 황은연 사장·SK이노베이션 정철길 총괄사장·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에쓰오일 나세르 알 하셔 CEO·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LG CNS 김대훈 대표이사·OCI 김상열 부회장·아이디알서비스 강혜정 대표·비긴스 박준석 대표 등 유관기관 대표 2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