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베껴 만든 중국의 '청춘유니3'이 우유 사재기 논란으로 폐지됐다. 

지난 9일 중국 매체들은 '청춘유니3'의 폐지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청춘유니3' 일부 극성 팬들이 투표권을 얻기 위해 우유를 사재기한 뒤, 내용물은 그대로 버리는 영상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는 투표권 때문이다. '청춘유니3'은 하루 1회 투표를 원칙으로 하지만, 유료 회원은 하루 2회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독점 후원자 제품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복수 투표도 할 수 있다. 

팬들이 투표권만 챙긴 채 버린 우유는 27만 병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우유를 버리기 위한 전문 인력까지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판 '짝퉁 프듀'인 '청춘유니3' 일부 팬들이 투표권을 얻기 위해 우유를 사재기한 뒤 내용물은 버리는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


하지만 중국은 식자재 낭비를 중범죄로 다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음식 낭비'를 이유로 유튜버, BJ들의 '먹방'(먹는 방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적발 시 최대 17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청춘유니' 시리즈는 그동안 여러 논란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시즌3까지 방영됐다. 

앞서 이 프로그램은 국내 방송사인 Mnet의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정식 계약도 없이 베껴 만들어 방송 초기부터 비난 받았다. 중국에서 반대하는 '투표' 시스템을 주요 포맷으로 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특히 잡음이 잦았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Mnet '프로듀스X101' 출신 토니가 부모의 성매매 포주 이력, 이중국적 거짓말 파문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후 파이널 방송만을 앞두고 있었으나, 팬들의 우유 사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데뷔조 없이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됐다. 

'청춘유니' 시리즈를 제작한 중국 최대 OTT 플랫폼 아이치이 측은 논란 후 공식 SNS를 통해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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