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백신' 기술 활용 기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로 돼지열병 백신 수출에 나선다. 최근 국내서 약 7개월 만에 돼지열병이 발병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행보가 주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일 식물 단백질 기반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 바이오앱·캐나다 플랜트폼과 돼지열병(CSF) 백신 수출·위탁생산·공동연구개발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고 허성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소재사업실장,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 돈 스튜어트 플랜트폼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바이오앱은 돼지열병 백신 등 사람과 동물 질병 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바이오벤처로, 동물세포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식물세포 기반 '그린 백신'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 백신은 병원체를 퍼뜨릴 염려도 없고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없는 안전한 백신을 말한다.

특히 바이오앱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하고 협업하는 플랫폼인 '중소벤처기업 마케팅 협업포털'의 1호 협력 기업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해 러시아·중국·스페인 등의 R&D 센터 이용과 임상실험 협업에 이어 그린 백신인 돼지열병(CSF) 백신의 해외 수출 마케팅까지 협력을 계속해 가고 있다.

캐나다 플랜트폼은 비보엑스프레스(vivoXPRESS) 플랫폼을 사용해 특수 항체·단백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다.

이번 3자간 업무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에서 생산하는 CSF 백신의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위탁생산과 공동연구개발 협의를 발전시켜 나간다. 바이오앱은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임상실험을 진행하며 플랜트폼은 바이오앱의 CSF 백신의 북미·남미 현지 승인·유통을 맡게 된다.

이르면 2022년부터 백신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안전성을 가진 그린백신의 중요성이 각광받으며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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