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어서> “4.3인치 크기의 스크린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고 갤럭시S2가 놀랄 만큼 얇아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에 길들여졌던 사용자들에겐 운영체제를 이동하는 것을 정당화 할 만큼 확신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사려는 이들이 있다면 갤럭시S2가 그 선택이 될 것이다.” -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

   
▲ ‘갤럭시S2(Samsung GALAXY S2)’ 광고 장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갤럭시S2’는 진화했다. 두께는 8.49mm로 더 얇아졌으며 무게는 116그램으로 전작 대비 2그램 감량했다.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로 성능 향상을 이뤘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UX 지원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에서 펜타일(Pentile) 방식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를 업그레이드해 RGB방식을 채택해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Super AMOLED plus)’를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 패널로 전작에서 지적됐던 가독성을 높였다. 또 유기체를 변경해 소비전력을 18% 이상 줄였다. 갤럭시S2의 얇은 두께는 이 패널 덕분이다. 14% 정도 두께가 감소했다.

이밖에 터치위즈 UX를 향상시켰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허브와 모션 UI를 접목했다. 모션 UI는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얼굴을 가까이 하면 화면이 확대되고 멀리하면 축소되는 기능이다. 전화벨이 울릴 때 폰을 뒤집어 놓으면 무음 처리되는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또 기존 갤럭시S가 500만 화소로 인해 사진 찍는 소비자들이 약간 아쉬워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갤럭시S2에는 800만화소를 탑재해 프리미엄 카메라 스펙도 갖추게 된다.

다양한 촬영 옵션 및 즐겨 사용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어 셀프 카메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S2는 갤럭시S가 세운 기록을 제치고 현재까지 24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그리고 1년 뒤,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해지게 만드는 국민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갤럭시S3’가 탄생한다. <계속>

   
▲ ‘갤럭시S2(Samsung GALAXY 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