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예약률 70∼74세 40%, 65∼69세 21%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정부는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국내 발생(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83명"이라고 밝혔다. 오전 9시40분 현재  집계된 최종 신규 확진자 수는 511명이다.

권 1차장은 또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65명으로, 전전주 대비 32명이 감소했다"며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0.94로,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4분의 1을 넘고,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거의 절반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흥주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교회, 가족·지인모임에서의 집단 발생은 총 22건으로, 전주 대비 10건 증가했다"며 "전국 60여개 집단 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가 1천400여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권 1차장은 상반기까지 방역과 백신 접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70∼74세 어르신은 지난 6일부터, 65∼69세 어르신은 전날부터 예약 절차를 시작했으며 오는 27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권 1차장은 "오늘 0시 기준으로 70∼74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40%이고, 65∼69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21%"라면서 "13일부터는 60세 이상(60∼64세) 어르신들도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5.2%이며 백신 1회 접종 후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6%, 화이자 백신이 89.7%"라고 백신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종에 따르는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접종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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