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대한상의에 기술규제 대응 지원데스크 설치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1일 ‘2020 무역기술장벽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국내 기업의 무역기술장벽(TBT)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필요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세계 TBT 동향, 국내 TBT 대응 시책과 기업애로 해소 사례를 담은 연례보고서를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 국가기술표준원 로고./사진=국표원 제공


지난해 TBT 통보문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TBT 통보문은 지난해 335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과거 2016년 2331건 대비 30.5%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해 수출기업이 애로를 호소한 131건의 무역기술장벽에 대해 당사국과 협상을 실시해 53건을 해소함으로써, 시험인증비용 절감,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바 있다.

국표원은 이처럼 날로 높아져 가는 무역기술장벽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11일 서울시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내에 ‘기술규제 대응 지원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전국 73개 지역 상공회의소와 18만개 회원사를 보유한 대한상의에 지원 데스크를 운영함으로써, 기업이 직면한 국내외 기술규제 애로를 신속히 파악해 TBT 대응방안을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판식에 앞서 국표원은 대한상의와 ‘기술규제 대응 지원데스크 설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제1차 무역 TBT 대응 기업간담회를 개최, 관련 애로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연도별 WTO TBT 통보문 발생 건수./그래프=국표원 제공.


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경동나비엔 등은 자사의 TBT대응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 혼자서 불합리한 TBT 해결을 위해 해외 규제 당국을 직접 상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광범위한 해외기술규제를 수집‧분석하고, 기업애로를 적기에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상훈 국표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또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무역기술장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례보고서 발간과 ‘기술규제 대응 지원데스크’의 운영이 치열한 수출현장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어깨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