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 의혹 받을 만한 자리에 있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방통위와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이날 “지난 99년과 02년 통합방송법 제정과 통합방송위 출범 후 초창기 시절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가 홍보수석, 주무 문화관광부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특보,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이때 태광이라는 회사가 97년에 안양방송만 가지고 있다가 2000년 5월에 천안중부방송 인수, 2000년 7월에 수원방송 인수, 2001년 7월에 경기연합방송 설립 등 케이블TV M&A를 통해 급속하게 사세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 의원은 “태광의 문제와 관련해선 박 원내대표가 의혹을 받을 만한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09년 태광 측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방통위 직원, 신 아무개 전 뉴미디어 과장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아주 밀접한 관계”라고 말하며 “신 전 과장은 지난 96년 1월 출간된 박 원내대표의 저서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대필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진 의원은 이어 “이러한 내용을 봤을 때 신 전 과장이 모 잡지사에 기자로 재직하다 사직 후 쉬는 동안 박 원내대표의 책을 대필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박 원내대표가 실질적인 태광 로비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