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화점 판매 24% 증가...면세점 비중 큰 제주·인천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14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급감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1분기 시도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곳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

12곳은 전 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됐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작년 1분기에 코로나19로 소매판매가 워낙 많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자동차 개별소비세 재인하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난 부분이 지역별로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롯데백화점 본점 리빙관/사진=롯데쇼핑 제공


지역별로 보면 대구(9.5%) 소매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 특히 백화점(42.1%)이 급증했고,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14.9%)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전(8.3%)이 뒤를 이었고, 이어 광주(5.1%), 울산(4.5%), 경기(4.5%), 충북(4.4%), 부산(4.3%) 등 순이었다.

서울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0% 증가했는데, 슈퍼·잡화·편의점(-9.6%), 전문소매점(-2.9%) 등이 감소했으나 백화점(24.2%), 면세점(11.8%), 승용차·연료소매점(10.4%)에서 늘었다.

다만 면세점 비중이 큰 제주(-8.1%), 인천(-2.6%)은 면세점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1분기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6개는 감소했으며, 나머지 2개는 보합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이 6.3%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이 22.5%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울러 대구(2.6%), 경기(1.8%), 경북(1.8%) 등도 금융·보험과 도소매 등에서의 호조로, 1년 전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

반면 제주(-6.4%), 인천(-4.9%), 강원(-1.0%) 등은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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