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9)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래리 서튼(51) 퓨처스(2군) 감독이 1군을 맡아 지휘봉을 휘두른다.

롯데 구단은 11일 "신임 감독으로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그동안 퓨처스 팀을 이끌며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서튼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2019년 11월 롯데 사령탑에 올랐던 허문회 감독은 약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허문회 감독은 2022년까지 3년간 계약이 되어 있었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과 결별한 데 대해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이석환 구단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허문회 감독의 사령탑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롯데는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도 10일 현재 롯데가 12승 18패로 최하위에 떨어져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허 감독은 중도 하차하게 됐다. 허 감독은 롯데 사령탑으로 통산 174경기에서 83승 1무 90패, 승률 0.480의 성적을 남겼다.

래리 서튼이 롯데 감독을 맡음에 따라 KBO리그 10개 팀 중 외국인 감독은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과 함께 3명으로 늘어났다.

서튼 신임 롯데 감독은 1992년 캔자스시티에 입단해 1997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 뛰었으며 2005시즌 35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도자 생활은 2014년 피츠버그의 타격 코디네이터로 시작해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팀 윌밍턴 블루락스 타격코치를 거쳐 지난 해부터 롯데 퓨처스팀 감독을 맡고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