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에 공급…낙뢰피해 방지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에 전도성 높은 소재층 삽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솔루스첨단소재가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용 낙뢰 방호 시스템(LSP) 특수동박 양산에 성공했다.

11일 솔루스첨단소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가 생산했으며,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에 공급됐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에어버스에 공급하는 특수동박은 CFL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된 것으로, 낙뢰 발생시 동체 표면과 탑승객에게 가해지는 물리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이 제조한 동박


이는 항공우주산업이 경량화·신소재화에 집중하면서 동체에 기존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섬유 복합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영향으로, 전류가 흐르지 않는 복합재에 전기 전도성이 좋은 소재층을 삽입해 동체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에 대한 필요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파비안느 보젯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장은 "유럽에서 유일한 동박 생산기지로서의 지리적 우위와 LSP에 최적화된 물성을 가진 동박을 제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에어버스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항공우주시장 진출의 포문이 열렸으며, 향후 전방산업 성장의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FL은 60년 이상 축적해 온 동박 제조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용 특수동박 외에 5G·반도체·스마트카드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동박에 이르는 고부가 중심의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처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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