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에는 또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무패 행진은 계속 이어갔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봉쇄하던 김광현은 6회말 로렌조 케인과 트래비스 쇼에게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1사 2루에서 물러난 김광현은 구원 등판한 라이언 헬슬리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줘 자책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4로 떨어졌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동료 타선이 김광현의 승리를 돕지 못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단 1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기 때문에 팀이 그대로 패했다면 패전투수가 됐을 것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광현은 아직 패전을 모르고 있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8경기(선발 7차례)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로 패전이 없었다.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등판에서 1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만약 이날 패전투수가 됐으면 빅리그 진출 후 12경기(선발 11차례)째 이어오던 무패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김광현의 승리는 돕지 못했지만 패전은 막아줬다.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에게 7회까지 1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세인트루이스가 8회초 상대 불펜이 가동되자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8회초 연속안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딜런 칼슨의 희생플라이로 간신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이 패전을 면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노디시전'으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12경기(총 13경기) 무패 기록 행진은 계속했다. 다만, 세번째 실패한 시즌 2승 도전은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뒤늦게 홈런포가 연이어 폭발하며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1회초 폴 골드슈미트가 2점 홈런을 날려 균형을 깼고, 타일러 오닐의 3점 홈런이 보태졌다. 김광현의 호투가 발판이 돼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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