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연인 사이 기념일과 관련해 ‘모든 기념일을 챙겨야 하는 극성’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잡코리아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867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의 기념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은 우선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연애 경험이 있는 735명을 대상으로 기념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설문 결과 연애 경험 대학생들은 일년에 평균 4.4개의 기념일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아 여학생의 경우 연 평균 4.5개, 남학생은 4.3개의 기념일을 챙기고 있었다.

자신이 챙기는 기념일의 수가 적당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2%가 ‘적절한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기념일 수가 적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군의 연 평균 기념일 수는 2.1개였으며, ‘너무 많다’고 응답한 응답군은 이보다 3배 많은 6.3개의 기념일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애를 경험한 대학생들은 또 ‘챙기지 않으면 섭섭한 기념일이 있다(84.1%)’고 응답했다. 연인 사이에 챙기지 않으면 섭섭한 기념일 1위는 ‘생일’로 전체 연애 경험 대학생의 73.5%(응답률)가 꼽았다. 2위는 ‘사귄 지 일주년(40.5%)’이 차지했으며 ‘크리스마스(31.7%)’, ‘100일(15.4%)’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챙기자니 부담스러운 기념일이 있다’는 응답도 79.9%에 달했다. 부담스러운 기념일 1위는 ‘200일, 300일 등 백일 단위의 기념일(35.4%)’이 차지했으며, ‘로즈데이, 실버데이 등 매달 14일(32.9%)’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은 가장 사라져야 할 기념일에 대한 편견으로 ‘모든 기념일을 다 챙겨야 한다는 생각(20.4%)’을 꼽았다. 이어 ‘기념일에는 남자가 돈을 더(혹은 다) 써야 한다(18.1%)’와 ‘기념일은 평소의 데이트와는 달라야 한다(17.2%)’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기념일에 보게 되는 최악의 꼴불견에도 역시 ‘모든 기념일을 다 챙기려고 하는 극성(20.3%)’이 꼽혔다. 2위는 ‘자기는 학알, 편지로 때우고 엄청 비싸고 크게 바라는 선물(18.3%)’이, 3위는 ‘기념은 핑계고 자랑이 목적인 듯한 SNS 및 문자 실시간 중계(13.8%)’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