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정현이 전 소속사와 계약을 만료하고,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정현 측은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정현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만료했다"고 밝혔다. 

   
▲ 사진=더팩트


이어 "김정현과 그의 대리인인 김정현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전날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최근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와 전속계약 기간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김정현은 5월 11일을 기점으로 전속계약이 만료된다고 주장했지만, 오앤 측은 김정현이 3년 전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하며 발생한 10개월간 공백을 더 채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앤은 김정현과 관련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 측은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해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정현 측은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했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과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끝으로 “김정현을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더해 의도치 않은 일로 피로감을 안겨드린 대중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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