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주전 중견수 전준우가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신입 외국인 야수의 포지션을 외야수로 한정한 채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4년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짐 아두치(30)가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 롯데 새 용병 MLB출신 ‘아두치’ 영입...“모든 면에 충실한 선수 될 것”/MLB.com영상 캡처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두치는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시즌을 치르게 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아두치는 25일 "롯데의 제의를 받고 부인과 상의했다. 다행히 부인이 타 문화권에서 오래동안 살아본 경험이 있다. 덕분에 다른 문화권에서 산다는 것을 매우 흥미로워 했다"고 전했다.

아두치 역시 한국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야구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 짐 아두치의 영향이 컸다.

아두치는 "아버지가 과거 일본 요코하마에서 반년을 뛰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외에서 살며 야구를 하는 것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리그에 대해서는 추신수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아두치는 지난해 추신수가 텍사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 시즌을 함께 생활했다.

아두치는 "마이너리그 시절 다른 선수들을 통해 한국야구를 알게 됐다.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를 통해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던 아두치는 11시즌 간 타율 0.285, 188도루를 기록했다. 41개의 통산 홈런에서 알 수 있듯 힘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정교한 타격과 주력,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롯데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불성실한 태도로 속을 태웠다. 히메네스는 시즌 중반 태업 논란을 일으키며 전력에서 빠졌고 타격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롯데는 가을야구 입성에 실패했다.

일단 아두치는 그런 부분에서는 롯데에 고민거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경기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타입"이라고 전한 아두치는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고 코칭스태프가 주문한 작전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와 타격, 장타, 주루 등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 충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