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험사 탄생으로 새롭게 발생한 문제"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의 불똥이 보험사에 마저 튀었다. 

캐롯손해보험이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핵심 기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캐롯손해보험 제공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퍼마일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에게 캐롯플러그를 공급을 중단 중이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캐롯플러그라는 기기를 시거잭에 장착해놓으면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해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후불로 납입하는, 주행거리 연동 후불형 자동차보험이다.

이같은 보험 상품에서 '캐롯플러그'의 역할은 주효하다. 자동차의 전원공급단자(시거잭)에 캐롯플러그를 꽂으면 실시간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보험료가 산출된다. 

캐롯손보는 매달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월납형 상품 가입자에게 가입과 동시에 캐롯플러그를 배송해 줬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지난 3월부터 신규 가입자들은 캐롯플러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캐롯손보는 주행량을 500km로 가정해 보험료를 낸 후 주행거리에 따라 요금을 환불 또는 환급해주는 임시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다 보험료를 내는 방식은 같으나, 신규 고객은 계기판을 따로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캐롯손보는 다음달부터 캐롯플러그의 재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오는 6월이면 정상적으로 고객들에게 캐롯플러그 배포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보험사와는 달리 사업이 전체적으로 디지털과 결합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보니, 글로벌 영향을 받는 등 보험업계에서 새롭게 발생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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