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맷값 0.09% 상승…전국 0.23%, 수도권 0.27% 상승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효력이 발효했으나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은 여전해 입지가 양호한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9% 오르며 지난주의 변동률을 유지한 채 5주째 상승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23%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아파트 매맷값은 0.27%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효력 발생일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원구(0.2%)에서 상계‧월계동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19%)가 반포‧방배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송파구(0.15%)가 오금동 주요 단지와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3%)가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외 영등포구(0.1%)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0.1%)는 기존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허가구역 지정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서울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지난달 27일부터 효력이 발효했다. 이 지역은 매수 심리가 한풀 꺾이며 거래가 줄었으나 규제를 피한 입지가 양호한 지역에서의 상승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5로 조사됐다. 지난주(103.7)보다 0.2p 내려간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 2월 둘째 주 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첫째 주 96.1을 기록했지만 다시 반등해 현재 5주 연속 기준선을 넘기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이며 0.03% 올랐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된 지역 일부 하락했으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등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특히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른 노원구(0.1%), 주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한 중랑구(0.05%), 반포동 정비사업 이주 수요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서초구(0.04%)에서 상승폭이 컸다.

일부 지역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구(0.0%)는 혼조세가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고 종로구(-0.02%)는 창신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동구(-0.01%)가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유지됐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상승했고 수도권은 0.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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