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양 팀간 시즌 4차전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역전과 동점이 이어진 가운데 7회말 홍창기가 적시타를 쳐 잡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중간계투 등판한 김대유는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마무리 고우석이 동점 위기를 수비 도움으로 넘기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 사진=LG 트윈스


지난 4월 30일~5월 2일 대구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던 LG는 안방에서 일단 한 경기 설욕에 성공했다. 19승 15패가 된 LG는 2위를 지키면서 1위 삼성(21승 14패)과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최근 기세가 무서운 삼성이 1회초 먼저 2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나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LG 선발 정찬헌을 흔들었다. 구자욱의 2루수 쪽 내야안타 때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박해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재일의 1루 땅볼 타점으로 2-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LG가 2회말 이천웅의 2루타를 김민성이 적시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홍창기가 상대 유격수 김지찬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김현수(2루타)와 이천웅의 적시타가 잇따라 2점을 뽑아내며 3-2로 뒤집었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삼성 유격수 김지찬은 이 이닝에서만 2개의 실책을 범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오재일의 2루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엮고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주현이 바뀐 투수 임현준으로부터 3루타를 치고 나갔는데 삼성의 운이 없었다. 타구가 조명탑 불빛에 들어가 우익수 구자욱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타가 됐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양 팀 선발 뷰캐넌(삼성)과 정찬헌(LG)은 승부를 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나란히 6이닝 3실점씩 기록했는데, 수비 실책이 동반돼 자책점은 각각 1점, 2점이었다.

7회초 LG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대유가 1⅓이닝을 삼진 3개 포함 완벽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돼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우영(⅔)에 이어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정우영은 2사 후 김상수를 볼넷 출루시킨 데 이어 박해민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1루 주자 김상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는데 LG 수비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에 걸려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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