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스터 시티가 첼시를 누르고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레스터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틸레망스가 천금의 결승골을 넣고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방하며 로 레스터의 우승을 이끌었다.

   
▲ 사진=레스터 시티 SNS


첼시는 마운트, 베르너, 지예흐, 알론소, 조르지뉴, 캉테, 아스필리쿠에타, 뤼디거, 실바, 제임스, 케파(GK)를 선발 출전시켰다. 레스터는 바디, 이헤아나초, 페레스, 토마스, 은디디, 틸레망스, 카스타뉴, 쇠윈쥐, 에반스, 포파나, 슈마이켈(GK)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결승전답게 두 팀은 신중한 경기를 펼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은 두 팀 다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14분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뤼디거의 슈팅이 빗나간 것이 첼시에겐 아쉬웠고, 레스터는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스가 올린 킥을 쇠윈쥐가 헤딩슛한 것이 빗나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첼시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레스터에서 터져나왔다. 후반 18분 토마스의 패스를 받은 틸레망스가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첼시 골문 왼쪽 모서리로 날아가 골네트에 꽂혔다.

리드를 내준 첼시는 공세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풀리시치, 하베르츠, 오도이 등을 줄줄이 교체 투입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3분 칠웰의 헤더가 레스터 골키퍼 슈마이켈의 손에 걸렸고, 41분에는 마운트의 대포알같은 중거리슛도 슈마이켈이 몸을 날려 쳐내며 슈퍼세이브를 했다. 

첼시는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가 했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칠웰이 문전으로 내준 볼이 레스터 수비 발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칠웰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골이 취소됐다.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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