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이경훈은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 2라운드 3위에서 단독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3언더파를 친 선두 샘 번스(미국, 20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여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 사진=PGA 공식 SNS


선두 번스에 3타 뒤진 3위로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전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으로 가면서 예리한 샷 감각이 살아났다.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14번홀(파4), 15번홀(파3) 연속 버디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15번홀에서는 거의 10m 가까운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에서 완벽한 벙크 탈출을 하며 홀컵 1m 안쪽으로 볼을 붙였다. 가볍게 버디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마지막 조로 이경훈 바로 뒷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번스는 이경훈에게 공동 선두까지 내줬으나 마지막 홀에서 역시 버디로 홀아웃하며 1타 차로 1위를 유지했다.

2라운드 단독 2위였던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이날 2타밖에 못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로 조던 스피스, 맷 쿠차(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4위, 강성훈은 8언더파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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