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엄정히 대응할 것 밝혀

G20 정상회의에 UDT동지회가 테러 수준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7일 UDT동지회의 테러 계획을 밝히며 "상황이 심각해 잠행 추적중"이라며 25일 오전 출입기자들과의 정례간담회에서 "국기 차원에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UDT 동지회'는 해군 특수여전단 수중폭파대 출신들의 모임으로, 회원 수는 대략 2천8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G20행사 때 북파공작원(HID)이나 민주화유공자 수준의 국가유공자 혜택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UDT동지회가 그간 준사관 출신 위주로 움직였는데, 이번엔 사병 출신들도 끌어다 한다고 알고 있다. 대포차(무허가 차량)도 대여섯 대 구입해 시위에 사용하려 한다"며 특히 "기본이 안돼있는 사람들이다. 국가 이익을 위해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국가 이익을 해치려 하느냐"고 직설 비판했다.

조 청장은 이어 "UDT는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조직"이라며 "이번에도 단독으로 (수행)한다는 것이어서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고 애로를 털어놨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UDT동지회에서 결사대 비슷하게 1백여 명 모집된 걸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11일이나 12일쯤 서울 도심이나 강남에서 차량 방화나 할복, 탱크로리를 이용한 화공(火攻) 등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