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이 6월 한국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불참을 최종 확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2차예선 잔여 경기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불참은 이미 예정됐던 일. 북한은 지난 4월 30일 AFC 측에 불참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냈다.

북한이 밝힌 불참 사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북한은 7월~8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불참을 발표한 상태다. 올림픽 불참 이유도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 2019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한국-북한전. /사진=대한축구협회


AFC는 북한 측에 2차예선 참가를 설득해보겠다고 했지만 북한의 뜻을 돌리지 못한 듯 이날 블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한국 대표팀은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 7일 북한, 11일 스리랑카, 15일 레바논과 2차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북한이 불참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북한이 2차예선을 포기하면 북한 경기는 모두 몰수패 처리가 될 수 있다. 한국대표팀은 2019년 10월 평양 원정경기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북한의 모든 경기가 몰수패로 처리되면 이 경기 결과도 한국의 3-0 승리로 변경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2차예선에서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적게 치른 가운데 2승 2무(승점 8)로 투르크메니스탄(3승2패, 승점 9)에 이은 조 2위다. 북한 경기가 모두 몰수패로 결정나면 한국은 3승 1무로 승점 10이 된다. 북한과 이미 2경기를 모두 치러 1무 1패로 뒤졌던 레바논이 2승2무1패에서 4승1무, 승점 13으로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반면 현재 조 1위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에 3-1로 이겼기 때문에 승점 변화가 없어 3위로 떨어진다.

북한의 불참에 따른 승점 처리 및 경기 일정 변경과 관련해서 AFC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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