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올리면서 상금 1위로 나섰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안나린(25)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민지는 3주 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자신의 후원사 NH투자증권이 타이틀 스폰서여서 박민지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대회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을 거머쥔 박민지는 시즌 상금 2억8604만7500원을 쌓아 이번 대회 공동 20위에 그친 박현경(21)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로도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추격해온 안나린 등과 각축을 벌이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박민지는 7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곧바로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1번홀(파5)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민지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컵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해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교생 실습 중이어서 이번이 시즌 두번째 투어 출전이었던 안나린은 한때 박민지와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 좋은 버디 기회를 잇따라 놓쳐 아쉬운 한 타 차 준우승을 했다.

이날 2타를 줄인 이다연(24)이 합계 12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이소미, 박지영, 안지현(이상 11언더파)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가 공동 10위(6언더파)에 자리했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공동 63위(4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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